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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박서진, 가슴 속 여운”…형 그리움에 잠긴 집→가족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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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박서진, 가슴 속 여운”…형 그리움에 잠긴 집→가족의 시간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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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의 햇살 아래 빛나는 새집, 그 안에서 박서진 가족의 하루는 소란스레 시작됐다. 무려 네 종류의 국수를 내놓는 엄마와, 아빠의 솔직한 불평, 이어지는 박서진의 따뜻한 중재가 평소와 다름없는 유쾌한 가족 풍경을 완성했다. 하지만 상장 상자 속에 숨겨진 옛 기억이 펼쳐지는 순간, 가족의 공간에는 묵직한 그리움이 스며들었다.

 

박서진은 자신의 수많은 상장을 꺼내며 어릴 적 꿈을 응원해 준 셋째 형 효준과, 잊지 못할 큰형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이거 효준 형이 신청해 줘서 받은 거다"라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된 데엔 셋째 형의 세심한 돌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린 동생이었던 박서진을 위해 형은 가요제 접수부터 예심 동행, 장거리 이동 속 머리가 망가지지 않게 팔을 바쳐 준 섬세한 배려까지 아낌없이 건넸다. 박서진은 그 시절 형의 사랑을 회상하며 "아껴줬던 기억이 난다"라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티격태격하던 가족의 평범한 하루 한 가운데,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형을 잃은 깊은 상실의 감정이 낙조처럼 흘렀다. 비워진 자리의 소중함과 남겨진 가족의 단단한 시간이 교차하는 풍경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새로워진 편성으로 돌아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40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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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살림하는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