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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출 호조”…제이브이엠, 3분기 영업이익 최고치 달성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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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조제 자동화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이 유럽 수출 중심의 매출 확대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의료 및 바이오 시장 내 병원·약국 조제시스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번 실적은 국내 내수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 영업망 확장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제이브이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97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순이익 64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3.2% 증가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187억원에 달했고,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52.9%, 47.1%로 균형 잡힌 분포를 보여 시장 다변화 전략의 성과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조제 자동화 시스템이란 약국 및 병원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처방 의약품 분류와 포장, 출고 과정을 자동화 기기로 대체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제이브이엠은 해당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약국 중심 모델에서 병원 대상으로까지 영업 타깃을 넓히며 시장 파이를 확대해 왔다. 특히 3분기에는 유럽법인(JVM EU)이 파트너사 'Ti-Medi'와 협업해 프랑스 내 병원 영업을 주도, 이탈리아로까지 영업망이 확장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44.4% 급증한 84억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JVM EU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유럽 내 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화 기기의 기능 고도화 및 고객 맞춤형 시스템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제이브이엠은 3분기 매출의 5.8%인 23억원을 R&D에 투입, 차세대 조제 자동화 솔루션과 추가 의료 현장 적용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기반 처방 분석, 약물 관리 최적화 등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에 발맞춘 기술혁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조제 자동화 시장은 미국 자동화 업체와 일본·유럽의 전통 강자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이브이엠은 국내 시장 1위의 입지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조제 자동화 정책 권고와 함께 의료 데이터 통합 관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각국 인증·규제 대응력 역시 현재와 미래 시장 경쟁 변수가 되고 있다.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장하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라며 “R&D와 고객 지향성 강화를 통해 조제 자동화 글로벌 선도기업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유럽 내 영업망 확대와 신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제이브이엠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록적 영업이익이 조제 자동화 산업의 한 단계 전환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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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브이엠#유럽법인#jvm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