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37.6% 급증”…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힘입어 실적 깜짝 반등
SK바이오팜의 실적이 2024년 2분기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6% 증가한 수치이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375억 원을 65.1% 상회하는 성과다.
2분기 매출은 1,7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순이익은 20.2% 증가한 295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약진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2분기 미국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541억 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전분기 대비 15.6% 각각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연초 비수기와 매출 정체 요인이 해소되고, 마케팅 전략 효과가 본격화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핵심 제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개선이 회사의 빠른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소비자 직접(DTC) 광고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확장을 위해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확보도 예정돼 있다. 한 제약·바이오 전문가 관계자는 “핵심 품목의 꾸준한 성장과 신제품 파이프라인 확대가 올해 실적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의 외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기술 파이프라인 강화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2분기 성장 폭이 크게 확대된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신약 추가 상업화와 글로벌 확장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향후 SK바이오팜의 실적 모멘텀은 신제품 임상 결과 및 파이프라인 확충,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