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슬러리 국산화 돌파”…와이씨켐, 일본 독점 넘고 내년 양산 나선다
고선택비 폴리실리콘 슬러리 소재가 일본 기업의 독점 체제에 머물던 가운데, 와이씨켐이 국산화 성과를 내며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회사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재 양산 평가가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와이씨켐이 개발한 폴리실리콘 슬러리는 반도체 다층 폴리실리콘 공정의 평탄화(CMP)에 필수적인 고난도 원료다. 콜로이달 실리카 연마 입자와 화학 반응으로 웨이퍼를 정밀 연마하는 소재다. 지금까지는 일본 소재사가 전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던 분야로, 시장조사기관 VMR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슬러리 시장 규모가 2023년 20억 달러 수준에서 2033년 45억 달러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집계했다.

와이씨켐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기술혁신기업’ 과제 협약을 계기로 해당 소재 개발에 착수했으며, 일본산과 대등한 품질 확보에 성공했다고 설명한다. 연말까지 고객사 평가를 마무리한 뒤, 2025년 상반기 중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소재 공급망 리스크와 일본 의존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독점 소재의 국산화가 일정 궤도에 오를 경우,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안정성 강화와 수입대체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와이씨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 개발도 완료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양산 평가를 진행 중이다. 제품 평가가 끝나면 빠르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착수할 방침이다.
향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의 국산화 확대 여부와 주요 고객사들의 평가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