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블랙핑크 웸블리 장악”…11만 물결 속 뜨거운 함성→세계 무대 흔든 감동의 밤
엔터

“블랙핑크 웸블리 장악”…11만 물결 속 뜨거운 함성→세계 무대 흔든 감동의 밤

박진우 기자
입력

거침없는 함성과 한없는 환호가 런던 밤하늘을 수놓았다. 월드클래스라는 단어가 현실로 펼쳐진 무대 위, 블랙핑크는 자신만의 빛나는 색으로 또 한 번 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열광하는 11만 관객 사이, 네 명의 아티스트는 꿈을 손에 쥔 듯 묵직한 감동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블랙핑크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펼치며 글로벌 무대 위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열렸고, 역대급 11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팝 음악의 성지로 알려지며 퀸, 마이클 잭슨,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거쳐 간 공간이다. K팝 아티스트로는 2019년 방탄소년단 이후 블랙핑크가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블랙핑크(BLACKPINK) /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BLACKPINK) / YG엔터테인먼트

공연의 서막은 ‘킬 디스 러브’로 열렸다. 이어 ‘핑크 베놈’, ‘하우 유 라이크 댓’, ‘셧 다운’, ‘프리티 새비지’, ‘러브식 걸스’ 등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이 차례로 쏟아졌다. 네 멤버는 각자의 솔로 무대로 객석을 달궜고, 특히 제니의 ‘라이크 제니’와 로제의 ‘아파트’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곡 ‘뛰어’가 최초 공개되며 팬들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공연이 끝난 뒤 블랙핑크는 “런던의 에너지가 놀랍다.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곳에 설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블링크 덕분”이라는 감사 인사가 객석을 또 한 번 울렸다. 영국 BBC는 “블랙핑크가 세계 최고 걸그룹임을 이 무대로 증명했다”고 찬사를 보냈고, 미국 빌보드 역시 이들이 어떻게 K팝을 넘어 글로벌 최정상에 섰는지 알게 해준 순간이라 평했다.

 

유럽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런던 공연을 마친 블랙핑크는 이제 전 세계 16개 도시, 31회 차례의 월드투어 절반을 넘겼다. 오는 10월부터는 아시아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으로 무대를 옮기며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블랙핑크#웸블리스타디움#데드라인인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