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대장주 반등 신호”…셀트리온, 동종주 하락 속 1.5%↑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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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가 최근 대형주 주가 회복세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이 26일 오전 장중 1.52% 상승하며 18만600원에 거래된 가운데, 업계 전체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돋보이는 주가 탄력을 보였다. 코스피 바이오 업종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상황에도 셀트리온은 이날 장 초반 18만7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저점 17만6000원에서 고점 18만1500원까지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38만7093주, 거래대금은 693억7700만 원을 기록했으며, 코스피 내 시가총액 10위권(41조7307억 원)에 올랐다.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5.96배로, 동일업종 평균(75.22배)을 크게 상회했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21.43%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이 포함된 바이오 업종이 -0.57% 하락한 것과 달리, 셀트리온은 상승세로 차별화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대형주의 투자 전략에도 다시금 이목이 쏠린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최근 바이오 산업 구조 재편과 글로벌 시장 내 주요 국내기업 입지 확대로 해석된다. 그간 글로벌 금리 인상과 연구개발(R&D) 불확실성 등으로 대형 바이오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셀트리온은 견조한 실적으로 투자자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형주 대비 중소 바이오주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셀트리온 등 선도업체 중심의 주가 견인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높은 PER과 시가총액 성장세, 외국인 보유비중 등에서 투자 매력 요소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역시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지원 정책을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 인재 양성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며,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장려하는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PER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적 안정세와 정부 정책이 맞물린다면 바이오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셀트리온의 반등세가 바이오 산업 생태계 내 대기업 주도 트렌드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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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