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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30홈런 신화”…오스틴, 류현진 제압→LG 새 역사의 주인공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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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떨기 함성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번졌다. 오스틴 딘의 고요한 준비, 그리고 류현진의 손끝에서 날아든 공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0-0 팽팽하던 6회초, 오스틴의 방망이는 잠시도 주저하지 않았다. 시속 129㎞의 체인지업이 강렬한 곡선을 그리고 좌측 담장 밖으로 사라지던 찰나, LG 더그아웃과 원정 응원석 모두는 환호를 터뜨렸다.
오스틴은 이 홈런으로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무엇보다 2023년 23홈런에 이어 올 시즌 32홈런까지, LG 트윈스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팀의 기록사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 장면은 팀 최초, 그리고 KBO리그 전체에서도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오스틴의 활약은 홈런 숫자에 머물지 않았다. 132타점으로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새로 쓴 데다가, 26일 경기 6회초 기준 93타점까지 누적하며 타점왕 경쟁에서도 독주를 예고했다. 이날 오스틴의 한 방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상징성이 담겨 있었다.
LG 트윈스는 오스틴의 홈런과 타점 레이스에 기대어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굳히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팀타선 전체에도 긍정적 파장이 번지며, 팬들의 기대감과 응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기록이 완성되는 순간, 그라운드의 공기에는 벅찬 생동감이 스며들었다. 승부의 순간이 지나도 여운은 남는다. LG 트윈스의 뜨거운 질주는 앞으로 남은 경기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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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lg트윈스#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