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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교육감 단일화 시동”…전교조·민노총, 광주 이정선 체제 정면 도전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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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광주교사노조 등 진보성향 교육시민사회단체 20여곳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체제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단체는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 광주시민공천위원회’(가칭) 구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이날 발표에서 “지역 내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을 대상으로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며 “참여단체가 꾸려지면 위원회 명칭과 후보 공천 절차를 정비해 곧 후보자 모집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중순까지 단체 구성에 속도를 내고, 후보 공천뿐만 아니라 당선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광주시교육감 선거를 겨냥해 이정선 교육감과 진보 단일후보 간의 1대1 대결구도 형성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 참가한 주체는 전교조 광주지부, 광주교사노조, 민주노총, 광주평화연대, 전국여성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비정규직교수회, 은빛참교사회 퇴직자 모임 등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교조와 민주노총은 이정선 교육감 체제의 교육정책에 대해 “민주성과 참여성이 부족하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바 있다. 이에 이정선 교육감 측은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해,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진보진영의 선거 단일화 시도가 교육감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시민단체의 본격적 참여가 지역 기반 여론의 흐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분석도 더해진다.  

 

오는 광주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진영의 단일화 추진이 본격화하며, 정치권과 교육계는 새로운 대결 구도의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각 단체와 진영은 후보 추천 및 단일화 절차를 두고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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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민노총#이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