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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 강세 속 순항”…SK하이닉스, 외국인 매수 힘입어 시총 2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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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 강세 속 순항”…SK하이닉스, 외국인 매수 힘입어 시총 2위 굳혀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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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가 최근 투자 심리 회복과 글로벌 수요 기대감에 힘입어 활기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8월 5일 오전 장중 1.74%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도체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한 채 외국인 투자 비중이 55%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기관자금 유입세에도 다시 한 번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1.74%) 오른 262,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고가 264,500원을 찍었고, 거래량은 58만 9,686주, 거래대금은 1,553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기업의 PER은 7.36배로 동일업종 PER(10.56배)에 비해 낮아, 수익성과 주가 매력에서도 상대적 이점이 부각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SK하이닉스는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빠른 구조재편과 파운드리 강화 전략에 힘입어 이익 개선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비 글로벌 반도체 수요 반등과 고사양 메모리 제품 출하 증가가 실적 기대감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 다변화 속에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상장주식의 55.06%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과 전방 산업 기대감에 힘입어 추가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코스피 반도체 업종 전체가 1.77%의 긍정적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대형주 프리미엄도 한층 강화되는 중이다.

 

정부 역시 시스템반도체·첨단반도체 경쟁력 강화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와 금융당국이 공급망 경쟁 심화에 대응한 기술·인력 지원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한 투자전문가는 "DRAM·NAND 가격 반등세와 외국인 비중 상승이 맞물리며, 대형 메모리주 중심의 추가 시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단기 부담으로 실적 모멘텀 조정, 지정학 리스크 등도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와 다른 하반기 시장 환경에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가 외국인·기관 수급 주도 속 수급·실적 모멘텀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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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반도체#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