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록, 루프탑 석양 속 베이스의 외침”…광장 위 자유→팬심 자극한 찰나
가을 석양 아래, 한경록이 루프탑 무대 위에 선 순간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은 익숙한 공간에서조차 늘 새로움을 찾아내는 감각으로, 검은 셔츠와 붉은 머리띠, 슬림한 팬츠로 무장한 채 광장 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분한 눈빛과 강렬한 손끝은 베이스 기타의 현마다 온기를 실어 나르며, 그만의 음악적 신념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경록은 픽셀 아트 모양의 해커 문양과 어우러진 무대에서 단호하게 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크라잉넛 특유의 날 것의 자유와 뚜렷한 개성을 다시금 과시했다. 그의 복장과 포즈, 무엇보다 공간 전체를 압도하는 에너지는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담담한 울림을 자아냈다.

한경록은 직접 공개한 글에서 “ㅎㄷ 플레이스 루프탑 크라잉넛 리허설”이라고 알렸다. 무심하게 남긴 한 줄에조차 현장의 생동감과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이 묻어나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리허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태도는 소박한 순간도 특별하게 만들었다.
루프탑 리허설 장면은 단시간에 팬들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계절, 이 무드가 너무 잘 어울린다”, “한경록의 프로다운 모습이 멋지다” 등 현장의 거친 숨결을 담아낸 듯한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그가 베이스 줄을 타고 내려앉은 저음은 팬들은 물론, 오랜 음악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전달됐다.
평소 꾸밈없는 솔직함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사랑받아온 한경록은 무대 밖의 모습처럼, 음악에서도 자신만의 담담한 힘을 드러낸다. 크라잉넛의 지속적인 활동과 루프탑이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비친 한경록의 새로운 모습은 가을 밤공기처럼 서서히 심장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