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요금제로 잡지 1400종 무제한”…KT엠모바일, 혜택 결합 상품 확장
알뜰폰 시장에서 콘텐츠 결합 요금제가 새로운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KT엠모바일은 6일, 디지털 매거진 구독 서비스 ‘모아진’을 결합한 실속 요금제 ‘모두다 맘껏 11GB+(모아진 FREE)’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다양한 잡지 1400여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과 데이터·음성·문자 등 기본 통신혜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잡지 등 유료 콘텐츠와 이동통신 요금제의 결합이 통신 시장 내 콘텐츠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상품은 월 구독료 9000원 상당의 ‘모아진’ 디지털 매거진 구독권을 기본 제공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씨네21, 시사저널, 코스모폴리탄 등 300여종의 국내 잡지를 별도 비용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는 1100여종의 해외 잡지까지 추가 제공한다. 통신 측면에서는 월 데이터 11GB와 일 2GB 추가, 이후에는 3Mbps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며, 음성통화와 문자도 기본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요금제 가입만으로 앱·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단말에서 동시 이용이 가능해 편의성이 강조된다. 국내외 1400종에 달하는 방대한 잡지 데이터베이스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사 부가서비스 대비 콘텐츠 영역에서 차별성과 시장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도 데이터 혜택 외에 스트리밍, 뉴스, e북 등 콘텐츠 결합 경쟁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일본의 알뜰폰 사업자도 유사한 모델 도입에 속도를 내며, 콘텐츠 유통플랫폼과의 제휴 확대에 적극적이다. KT엠모바일의 이번 서비스 역시 국내외 주요 사례와 비교할 때 실효성 높은 현지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서비스 구성에 있어, 개인정보 취급 및 디지털 콘텐츠 이용규정은 기존 통신 약관과 모아진의 전자출판 서비스 기준을 따른다. 디지털 구독 상품 특성상 저작권 관리 및 데이터 보호, 이용자 접근성 보장 등 관련 정책 준수가 필수적이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통신과 미디어 융합이 알뜰폰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며 “실시간 콘텐츠 제공 및 맞춤형 구독모델 확대가 가입자 유치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요금제가 실제 소비자 이용 패턴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