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전력 수요 폭증”…자산운용사, 전력 인프라 투자 1경4천조 전망에 주목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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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4일, 미국(USA)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글로벌 포럼’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의 급증이 세계 인프라 투자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AI 산업의 확장 속도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원자력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1경4천조 원(10조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매쿼리그룹(Macquarie Group) CEO는 포럼 현장에서 “여러 지역에서 에너지와 국방 등 전략산업의 자립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가 인프라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위크라마나야케 CEO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Europe) 각국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AI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걸친 에너지 수요 급증이 두드러지는 점도 강조했다.

자산운용사들 “AI 전력 수요 폭증, 인프라 투자 1경4천조 원 규모 전망”
자산운용사들 “AI 전력 수요 폭증, 인프라 투자 1경4천조 원 규모 전망”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CEO 역시 “AI 산업은 반도체가 아니라 더 이상 전력, 데이터센터 공급 능력이 성장의 장애 요인”이라며 “향후 5조~10조 달러(7,010조~1경4,0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기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자산운용사들은 AI 확산이 촉발한 전력 수요 증가세가 장기적 성장축으로 부상한 만큼 데이터센터, 원자력, 전력망 확대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처에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로 비롯된 전력 인프라 투자 러시가 관련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술기업들은 물론 산업 전반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안보 트렌드, 세계화 후퇴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AI 산업발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경제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와 국제사회는 실제 투자 확대와 관련 정책의 실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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