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소이현, 12년을 건너 뛴 마운드 귀환”…가을 잠실→두산 시구에 팬심 들썩

한채린 기자
입력

가을 햇살이 차분하게 내리쬐는 야구장, 오랜만에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소이현의 눈빛이 한층 선명해졌다. 지난 시간에도 변치 않았던 설렘과 떨림이 그의 표정에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관중의 시선을 모은 단 한 번의 투구는 계절의 공기까지도 뒤흔드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날의 패기와 여유, 그리고 당당함이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순간이었다.

 

소이현은 이날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넓은 필드에 섰다. 챙이 넓은 팀 모자를 눌러쓰고 손에는 노란색 글러브를 곧게 끼인트였다. 진청 데님 팬츠와 흰색 유니폼 상의, 질서 있게 올린 머리까지, 잔잔하고 정제된 스타일이 역동적인 스포츠의 현장에서 은은한 아우라를 완성했다. 마운드에 서서 한 손을 높이 들어 투구 동작을 그리는 그 순간, 진지함이 느껴지는 시선과 표정이 현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소이현 인스타그램
배우 소이현 인스타그램

소이현은 “12년만에…..세번째 두산응원시구 두산vs한화 두구두구두구 이따 저녁에 잠실에서만나요”라며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은 특별한 소감을 직접 전했다. 짧은 메시지 속에는 설렘과 감사,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무언의 응원이 잔잔하게 묻어났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깊어진 진심과 성숙함이 거기에 더해졌다.

 

팬들은 깜짝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다. 미뤄졌던 기다림이 응원 메시지로 터졌고, “오랜만에 시구 너무 기대돼요”, “언제나 멋진 모습 보기 좋아요”, “시구 영상 꼭 챙겨볼게요”와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야구장,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소이현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됐다.

 

과거에도 두산 베어스 시구자로 무대에 올랐던 소이현이기에, 이번 가을 잠실구장 시구는 각별하다. 무엇보다 12년 만의 마운드 귀환은 마음 한가운데까지 풍요롭게 스며드는 새로운 여운을 전했다.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분위기와 함께, 소이현의 특별한 순간은 야구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소이현#두산베어스#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