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새은, 연습실 빛 사이로 번진 쉼표”…절제와 흔들림 그리다→솔직함 여운
탁 트인 연습실 창가에 여름 햇살이 어른거리는 풍경 속, 손새은은 고요하고 따스한 한 조각의 순간을 선사했다. 흰 니트와 파스텔 핑크의 발레복, 길게 드리운 레그워머 차림으로 거울 앞에 앉은 손새은의 모습은 절제와 담백함, 그리고 미묘한 여유와 함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스튜디오 한켠 소품들과 바닥을 타고 흐르는 체온, 곳곳에 머문 정적에서 운동선수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치열함과 섬세한 자신만의 호흡이 동시에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늘인 다리와 단호하면서도 편안한 표정. 연습실 바닥에서 펼쳐진 손새은의 유연함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삶과 운동, 몰입과 휴식이 교차하는 경계를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아련한 실루엣, 벽에 비치는 빛마저 손새은 고유의 감성으로 물들었다. 그의 사진에는 운동선수로서의 단단한 자기 관리, 그리고 때로는 긴장감을 내려놓는 인간적인 진솔함이 어우러졌다.
그는 “관리와 폭식 사이”라는 담백한 글귀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은근하게 열어 보였다. 엄격한 절제도, 흔들림과 유혹의 순간도 모두 자신의 일부임을 수용하는 모습에서 내면의 작은 쉼표와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은 꾸밈없이 드러낸 손새은의 일상에 깊이 공감하며, 응원과 격려를 메시지로 남기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무엇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는 손새은의 용기가 오히려 대중에게도 따듯한 울림을 전했다.
필드 위 날카로운 집중력과 달리, 연습실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부드럽고 편안한 온기가 흐른다. 손새은이 들려준 여운 가득한 하루는 작은 순간마저 특별하게 빛나게 하며, 쉼표 너머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