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값 급등‧침수 피해에 농가 위기”…송언석, aT 비축기지서 농산물 수급안정 주문
농산물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 우려를 두고 정치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5일 경기도 이천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폭우와 폭염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수급 현황과 농가 애로를 직접 확인하며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날 현장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동행했다. 홍문표 aT 사장이 안내한 비축기지 내부를 둘러본 이들은 배추, 고추, 참깨, 콩, 무, 김 등 주요 품목의 저장 현황과 품질을 살폈다. 송 위원장은 품목 수매 기준에 대해 "수매비축 품목을 법이나 시행령으로 정해놓았는지", "11개 품목만 비축 대상으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질의를 이어가며 비축 관리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비축기지 점검을 마친 송 위원장은 "최근 수해 복구 현장에서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고 딸기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피해를 본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현장의 아픔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박 가격이 40% 이상 급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폭우‧폭염 여파로 농작물 수급이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강조하며, "aT가 수급 상황과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다. 송언석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이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수사하며 농해수위 소속 자당 김선교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그 때문에 김 의원이 현장 점검에 동행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혀,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농산물 수급 불안과 정치권 긴장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는 재해 복구 지원 및 가격 안정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회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 방안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