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7-46 대패 충격”…한국 U-19 핸드볼, 이집트에 완패→세계선수권 첫판부터 고전
스포츠

“27-46 대패 충격”…한국 U-19 핸드볼, 이집트에 완패→세계선수권 첫판부터 고전

강민혁 기자
입력

이집트 카이로의 뜨거운 응원과 낯선 시선들이 코트를 장악했다. 한국 19세 이하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벤치 분위기마저 침잠했던 경기에서 이집트의 매서운 흐름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11회 세계남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첫날, 낯선 무대의 긴장과 무력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6일 현지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한국은 개최국 이집트를 상대로 27-46, 19점 차 완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이집트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종료 시점 이미 점수는 13-22, 9점 차로 한국이 뒤쳐진 채 마무리됐다.

“27-46 대패”…한국 19세 이하 남자핸드볼, 이집트에 완패로 세계선수권 출발 / 연합뉴스
“27-46 대패”…한국 19세 이하 남자핸드볼, 이집트에 완패로 세계선수권 출발 / 연합뉴스

후반 들어 한국은 수비 조직이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집트는 속도와 체력, 조직의 힘을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가면서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최종 결과는 27-46, 기대와 달리 두 자릿수 점수 차가 됐다.

 

그 가운데에서도 최영우는 9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강준원 역시 혼신의 힘을 쏟아 7득점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팀 전체의 수비력 저하와 순간 판단에서 밀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집트 선수들의 빠른 패스와 대인방어에 고전하면서, 한국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G조 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일본이 바레인에 32-30으로 이긴 가운데, 한국은 1패(승점 없음)로 2차전에서 반드시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첫 경기 완패는 2023년 25위에 머물렀던 아쉬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무엇보다 2005년 1회 대회 준우승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남은 조별리그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팬들의 짧은 탄식과 묵묵한 기도, 그리고 땀으로 가득한 코트 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2차전 준비에 나선다. 세계 무대 첫 경기는 매섭게 다가왔지만, 선수들의 사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청소년핸드볼선수권 조별리그 2차전 일본전은 7일 밤, 다시 팬들의 뜨거운 목소리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19세이하남자핸드볼#이집트#세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