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42배, 주가 변동성 속 투자 신호”…한미반도체, 업종 대비 고평가 지속
반도체 장비 업계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평가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9월 22일 장 초반 기준 보합세를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한미반도체는 전일과 동일한 9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가 93,100원에서 고가 94,300원, 저가 92,600원 사이 등락이 반복된 결과다. 거래량은 124,810주, 거래대금은 116억 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이 평균 2.10% 상승한 흐름과 달리, 한미반도체는 이날 코스피 62위(시가총액 8조 8,926억 원)에서 등락 없이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미반도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2.08배로, 같은 업종 평균인 13.27배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이 7.83%로 집계되며, 해외 자금 유입 효과는 제한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초과하는 것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지만, 실적과 연계된 조정 위험도 병존한다”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수주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 이슈로 중장기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업종 전반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신중 접근 역시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한미반도체의 해외 매출 확대와 R&D 투자, 그리고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당분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는 첨단 장비 산업 경쟁력 제고 및 국내외 협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될 경우 해외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및 투자 효율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정책과 시장 공감대 형성, 기업 단위 실적 개선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