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업데이트에 피드 노출 논란”…복구 옵션 미지원에 사용자 불만
카카오톡이 최근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피드형’ 메인 화면으로 개편된 뒤,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구조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프로필이나 사진 등 과거 정보까지 한눈에 보인다”며 사생활 침해와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카카오 고객센터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친구들의 소식을 더 편리하게 확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천 친구, 숏폼, 생일인 친구, 상태 메시지, 주고받은 사진·동영상 등 여러 정보가 피드에 노출된다. 그러나 “추천 영역을 비활성화하거나, 이전 친구 목록 방식으로 되돌리는 기능은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게 카카오 측 입장이다. 또한 “카카오톡은 현재 오직 최신 버전만 지원 중이니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사용자들은 “피드에 내 과거 사진, 친구 상태가 자동으로 떠서 민감하다”, “친구 정보가 일괄적으로 보이는 데서 불쾌감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수 이영지 역시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톡 업데이트 안 하려고 했는데, 동의 없이 이렇게 바뀌어도 되는 거냐”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 등과 유사한 피드 방식 도입이 편의성보다는 불필요한 정보 노출과 이용자 통제권 부족이라는 논란을 불러온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비공개 옵션’ 등 추가 선택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과 이용 경험을 검토 중”이라며 “이용자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해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피드 노출 영역 해제나 이전 방식 복구에 관한 구체적 지원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막으려면 아이폰의 경우 ‘App Store 설정’에서 앱 자동 업데이트 항목을 해제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Play 스토어에서 카카오톡 앱을 찾아 ‘자동 업데이트 사용’을 해제할 수 있다. 단, 이 조치로 모든 앱 자동 업데이트가 중지된다.
이용자 중심의 피드 개선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카오의 이번 개편을 둘러싼 논란과 후속 대응에 업계와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