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에 교체 아쉬움”…김하성, 시즌 초반 10일 IL→탬파베이 내야 공백 우려
정교한 슬라이딩 뒤, 김하성의 표정에 번지던 긴장감은 곧 허리 통증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볼넷 출루 후 도루까지 성공한 김하성은 베이스에 안착하며 어딘가 불편한 몸짓을 드러냈다. 결국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하성은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교체됐다.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7월 26일 김하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공식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소급적용된 등재일은 23일로, 복귀를 기대했던 팀과 팬 모두에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캐빈 캐시 감독 역시 “26일에는 경기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고 전하면서도, 실제 김하성은 끝내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직접 밝힌 경기 후 심경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담겼다. 김하성은 “슬라이딩 순간 허리에 강한 조임을 느꼈다. 상태 확인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전 캐치볼까지 소화했으나,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출발은 녹록지 않았다. 10경기에서 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 0.669의 기록을 남긴 채, 잠시 전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현실과 마주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부상 수술에 이어 재활 중 허벅지 통증까지 겪으며 적잖은 부침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이번이 정말 힘든 시기를 넘기는 마지막 고비이길 바란다”고 심경을 전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공백에 따라 내야 운용의 복잡한 과제를 안게 됐다. 팀 전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남길 전망이다. 현재로선 김하성의 회복 정도에 따라 시즌 초반 내야 라인업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잔상이 남는 경기 중단의 순간,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김하성은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며, MLB 시즌 내내 지속될 내야 공백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