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행 자축 골 폭죽”…홍명보호, 쿠웨이트전 다득점 도전→B조 1위 지킨다
벅찬 함성과 환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퍼진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은 늘 그랬듯 축구의 본질로 돌아와 환희의 무대 앞에 다시 선다. 팬들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터질 자축의 골 폭죽에 대한 기대 속, 지난 순간들의 설렘을 곱씹는다.
10일 밤 8시, 한국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올 시즌 예선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미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룬 상황이지만, 조 1위 확정을 위한 마지막 승부욕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점 19로 B조 1위에 오른 한국은 2위 요르단과 승점 3차를 안고 있다. 하지만 골득실이 같아 자칫 무승부나 패배 시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쿠웨이트는 예선 6팀 중 16실점으로 수비 약점을 노출했고, 지난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가 나란히 득점을 기록하며 3-1 완승을 만들어냈던 기억도 남아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 후유증 속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어 결장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2선과 최전방 공격진엔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배준호, 양민혁, 전진우 등 젊은 태극전사들이 백업 경쟁에 뛰어들고, 오세훈, 오현규가 쿠웨이트의 불안한 수비를 상대로 골망을 노릴 예정이다. 특히 오현규는 최근 교체 투입만으로 3골을 터뜨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점과 경기력 모두 놓치지 않겠다.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팬들 또한 SNS를 통해 골 폭죽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내며, 이번 경기가 남길 감동에 한껏 마음을 모으고 있다.
수치로도 우위는 확실하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쿠웨이트는 134위에 머물러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13승 4무 8패로 앞선 가운데, 최근 5연승을 보태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조 1위 확정과 동시에 팀 분위기 반전, 팬심 회복까지 노려볼 수 있다.
쿠웨이트전 이후 대표팀은 본선 무대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한여름 밤, 뜨거운 함성과 함께 펼쳐질 마지막 예선 경기의 순간들이 축구와 꿈을 잇는 다리로 남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아시아 예선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문턱에서 홍명보호의 당당한 발걸음은 6월 10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