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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청, 여름 원기 회복 식품으로 부상”…농진청 기능성 연구 확대
IT/바이오

“약초청, 여름 원기 회복 식품으로 부상”…농진청 기능성 연구 확대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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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청이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한 식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도라지 등 토종 약초를 활용한 약초청의 제조법과 효능을 8월 6일 공개했다. 식품·바이오 업계는 최근 기능성 원료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서 이번 발표를 건강 식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신호로 꼽고 있다.

 

약초청은 토종 약초를 꿀이나 설탕과 함께 밀폐해 2~5일간 숙성·발효시켜 즙 형태로 만들어진다. 발효 과정을 통해 본래의 쓴맛을 줄이고 원료의 기능성 성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오미자청은 피로 해소와 근력 개선, 복분자청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간 건강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해설했다. 구기자, 도라지, 인삼 등 주요 소재 역시 혈당, 콜레스테롤, 기관지 및 면역 기능 관리를 돕는 것으로 확인돼, 각종 건강 관련 식품 개발에 적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과정이 간단해 가정에서는 물론 식품제조 업계에서도 레시피 확장 및 기능성 음료 제품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 완성된 약초청은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희석해 다양한 형태로 섭취가 가능하며, 식감과 풍미 개선을 위해 레몬 등 식재료와의 조합도 권장된다. 최근 건강증진과 맞춤형 영양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외 관련 시장은 점차 자연 유래 원료와 기능성 강화 식품을 적극적으로 탐색 중이다.

 

글로벌 건강식품 업계에서는 유럽과 미국이 이미 슈퍼푸드, 자연 발효 음료 등 기능성 음료 트렌드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기존 대비 효과성이나 안전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 약초청은 항산화, 면역, 피로 개선 등 다목적 기능성 소재로 평가받으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약초청 제안과 함께, 오미자 등 국산 약용작물의 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품종 개발, 기능성 연구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능성 성분 표시, 안전성·표준화 검증 등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산업적 진입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경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장은 “여름 무더위로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약초청 한 잔으로 자연스럽게 보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산 약용작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품종 개발과 기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실제 건강식품 공급과 시장성 확대에 이번 기능성 약초청 트렌드가 어느 정도 안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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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약초청#오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