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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이준영, 가을을 깨운 컴백 한순간”…인기가요, 변화와 감성의 무대→시선 사로잡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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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살며시 번지던 낮, 인기가요 무대는 수호와 이준영의 찬란한 컴백으로 기대와 설렘이 가득 스며들었다.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들은 각자 다른 빛깔의 감정을 품고, 시청자와 팬들의 눈빛에 잊지 못할 잔상을 남겼다. 담백하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Who Are You’를 부른 수호는 이별의 흔적마저 담담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렸다. 긴 시간 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전하는 그의 무대는 고요함 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새겼다.

 

5년 만에 솔로 퍼포머로 돌아온 이준영의 ‘Bounce’ 역시 한순간 그치지 않는 자유와 에너지를 내뿜었다. 무채색을 배경 삼아 시작된 무대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컬러가 번지며, 이준영 특유의 카리스마가 또렷이 드러났다. 흔들림 없는 시선과 거침없는 동작들이 오랜만의 컴백을 더욱 빛내며 현장을 압도했다.

‘인기가요’ 1284회 무대…수호·이준영, 컴백 선사→가을 감성 물들이다 / SBS
‘인기가요’ 1284회 무대…수호·이준영, 컴백 선사→가을 감성 물들이다 / SBS

이어 The KingDom의 ‘화월가’가 전통미와 현대 K-POP 감성의 조화를 그렸고, KickFlip, TIOT, cosmosy, GENBLUE 등 신예 그룹들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음악과 춤에 녹여냈다. 각 아티스트의 고유한 무드는 인기가요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우기의 깊은 음색과 Hearts2Hearts의 맑은 화음은 가을이라는 계절을 한층 더 농밀하게 스며들게 했다.

 

다양성을 품은 무대에서는 춤과 노래, 의상과 사운드가 유려하게 어우러지며, 다영의 ‘Rockstar’와 CIX의 감성적인 무대, LUN8의 판타지, BADVILLAIN과 IDID, ALL(H)OURS가 선보인 독특한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물했다. 주말 낮을 뜨거운 무드로 채운 이 순간, 팬과 스타가 눈빛으로 교감하던 장면은 단지 음악을 넘어 따뜻한 교류로 남았다.

 

완성도 높은 무대와 탄탄한 아티스트들의 조화 속에서 SBS ‘인기가요’ 1284회는 일요일 낮 12시 35분, TV 앞을 지키는 이들에게 가을의 첫 선율을 물들이는 소중한 초대가 됐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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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이준영#인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