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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서, ‘서초동’ 법정서 아린 눈물”…강렬한 성인 첫 연기→안방이 숨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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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서, ‘서초동’ 법정서 아린 눈물”…강렬한 성인 첫 연기→안방이 숨죽였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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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서가 ‘서초동’에서 한층 어른스러워진 얼굴로 안방극장을 파고든다. 발걸음마다 긴장과 슬픔이 짙게 밴 문찬영을 연기하며, 감정의 무게가 한밤의 화면 위에 길게 깔렸다. 전진서의 단 한 번의 등장에도 시청자들은 그의 깊어진 눈빛과 변한 분위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열었다.

 

‘서초동’ 9회와 10회에서 전진서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동시에 법정에 선 피의자 문찬영으로 시청자 앞에 섰다. 반복된 괴롭힘 끝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린 선택—그러나 그 결말은 살인미수라는 벗어날 수 없는 혐의였다. 찬영이 변호사 조창원을 향해 꺼낸 “나쁜 마음먹고, 나쁜 짓 한 거 맞다”는 말에 얼어붙는 슬픔과 분노, 억울함이 미묘하게 교차하며 깊은 여운이 번졌다.

“묵직한 감정이 안방을 울렸다”…전진서, ‘서초동’서 시선 압도→성인 연기 빛났다
“묵직한 감정이 안방을 울렸다”…전진서, ‘서초동’서 시선 압도→성인 연기 빛났다

특히 감정이 무너지는 재판 장면에서, 전진서는 고개를 떨군 채로 내린 눈물 한 줄기로 찬영의 상처와 두려움, 그리고 그가 안았던 고통과 외로움을 모두 그려냈다. 스스로 선택해야만 했던 방어의 순간이 오히려 상처가 돼버린 현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조창원이 마지막 희망을 품고 법정 심문에 나서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이 고조됐다.

 

전진서의 연기는 표정 속에 머무는 감정과 숨결을 따라 극 전체의 밀도를 높였다. 깊은 눈매와 집중력 있는 감정 표현은 성인 배우로 첫발을 내딛는 그만의 성장통처럼 와 닿았다. 장면마다 흔들리는 마음과 숨죽인 절망, 성장의 아픔이 차분하게 스민 표정 위로 흘렀고,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찬영의 아픔을 껴안았다.

 

아역 시절 ‘상속자들’ ‘부부의 세계’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명작에서 이어온 기억 위에, ‘서초동’을 통해 전진서는 다시 시작하는 성인 배우의 첫 챕터를 새롭게 열었다. 강렬한 첫 등장이 남긴 여운만큼, 앞으로 이어질 그의 더 깊은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진서가 출연한 ‘서초동’ 9회와 10회는 주말 밤 안방극장에서 방영됐다. 파문을 남긴 전진서의 연기가 성인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서사의 시작이 됐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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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서#서초동#문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