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단숨에 상한가 진입”…씨싸이트, 거래량 급증에 시장 주목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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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씨싸이트가 9월 25일 장중 7,990원까지 급등하는 등 단일 종목 중심의 강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씨싸이트는 이날 오후 2시 22분 현재 전일 종가(6,380원) 대비 25.23% 오른 7,99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장 초반 6,420원에 시가를 형성한 씨싸이트는 저가 6,340원부터 고가 8,290원(상한가)까지 가파른 변동폭을 나타냈다. 장중 최대치는 상한가와 동일한 8,290원을 찍었고, 변동폭은 1,950원에 달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출렁였다. 거래량도 317만 주를 넘어서며 총 거래대금 242억 6,800만 원으로 집계, 단일 종목에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씨싸이트의 시가총액은 466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1,3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0.96%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2.98배인 가운데, 추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전체 발행 주식 583만 6,602주 중 9만 3,724주만을 보유해 소진율은 1.61%에 그쳤다. 대규모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단기 공매수, 체결 강도, 투자주체별 쏠림 현상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 필요성도 지적됐다.

 

증권업계는 최근 수급 공백과 저평가 해소 기대가 맞물려 일부 저가 낙폭 과대주에 단기 매수세가 몰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동일 업종 내 부진한 흐름과 달리, 씨싸이트가 단기적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은 배경에는 유동성 장세와 단기 시세차익 추구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정부와 증권 당국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 보호 정책 강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실제 지난달부터 코스닥 내 변동성 급등 종목에 대한 주가모니터링을 강화, 투자 경보·주의 단계별 투자자 고지를 확대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마성 수급 외에도 종목별 실적 개선 가능성,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병행돼야 한다”며 “실적과 펀더멘털 중심의 장기적 투자전략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위기”라고 조언했다. 기업가치와 시장 유동성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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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싸이트#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