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과 온도차”…일동제약, 급락 흐름에 외국인 보유율도 주목
제약업계가 최근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자금 흐름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일동제약 주가가 22일 오전 장중 4.33% 하락한 2만8,750원을 기록하며 개장 전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동종 코스피 제약 업종이 소폭 상승한 것과 달리, 일동제약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투자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307위인 일동제약은 이날 시가 3만300원, 고가 3만400원, 저가 2만8,400원 등 가격 변동폭이 2,000원에 달하며 불안정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다.
거래량은 112만여 주를 넘어서며 단기 변동성 심화로 연결됐다. 거래대금은 330억 원, 상장주식 3,163만여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는 235만여 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7.44%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제약업종 등락률은 0.05% 상승했고, 동일업종 평균 PER도 75.38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약업종 전반의 변동성 기조에도 불구하고, 일동제약 등 일부 종목이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투자심리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중소제약사와 대형제약사 간 주가 흐름 격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기업들로서는 자금 조달과 신약개발을 둘러싼 투자계획 수립에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부 및 코스피 시장 운영기관은 최근 제약업종 주가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 여건과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주요 제약시장에서도 투자 지형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현장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제고와 외국인 투자 유치 간 장기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일동제약 등 중견 제약사의 변동성 관리와 투자설계 역량이 업종 전체의 지속 성장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