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일제 하락”…코인 거래액 21% 급감, 투자심리 급랭 신호
현지시각 11월 9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액이 급감하며 코인 시장이 전반적 약세로 전환됐다. 미국(USA) 증시의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코인 시장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개별 국가의 투자 심리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21.6% 감소한 5조 1,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업비트가 65.5%를 차지하며 절대적 우위를 보였으나,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하락하는 등 매도세가 확산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9/1762640998059_744897066.jpg)
이날 비트코인(BTC)은 1억 5,260만원으로 0.81% 하락했고, 이더리움(ETH)도 5,078,000원으로 0.67% 하락했다. 리플 XRP 역시 3,412원으로 0.96% 떨어지는 등 대표 암호화폐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로지(+32.61%), 파일코인(+77.74%) 등 일부 신흥 알트코인은 단기 급등세를 나타내며 단기 순환매 장세가 포착됐다.
이러한 거래량 급감 현상에 대해 업계는 미국 증시 변동성과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한다. 원화 기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17%까지 낮아져 한국 시장의 단기 매매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미국 달러(USD) 거래 비중은 51%를 넘어서 글로벌 코인시장 내 미국 중심의 흐름이 재차 확인됐다.
빗썸에서도 테더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방어적 종목 선호가 두드러졌으나 대다수 주요 코인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고점 부담에 따른 단기 심리 조정세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 주요 매체들 역시 코인 시장 약세 전환 조짐과 거래량 위축, 주도 종목 내 매도세 확산을 주요 위험 신호로 지목했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환경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가 다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추가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더 위축될 수 있다”며, “코인 시장의 본질적 내재가치 부재 속 과도한 심리 변동 구간이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앞으로도 미 증시와 글로벌 환율, 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코인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 급감과 주요 코인 약세 전환이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투자자와 기관의 전략 변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는 향후 코인 가격 추이와 거래량 회복세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