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콘텐츠 OTT도 TV로”…모아, 전용 앱 출시로 플랫폼 확장
아시아 콘텐츠 전문 OTT 모아(MOA)가 TV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25일 공식 출시하며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확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앱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주요 셋톱박스 환경에 맞춰 최적화됐으며, 안드로이드 TV 기반 모델과 케이블TV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까지 지원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OTT 기반 미디어 소비의 접근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QR 코드 기반 간편 로그인, 이용자 질의 대응을 위한 QR 챗봇, 자동 화질 조정 어댑티브 스트리밍, 음성 검색 등 TV 시청 경험을 위한 최신 기능들이 도입됐다. 특히 어댑티브 스트리밍 방식은 네트워크 속도 변화에 따라 화질을 자동 조정해 시청 중 끊김이나 화질 저하 문제를 최소화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TV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QR을 결합한 간편 로그인과 챗봇 상담도 OTT 서비스에서의 고객 경험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OTT와 스마트TV 간 플랫폼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PC 기반 시청이 주류였던 OTT 생태계에서, TV 셋톱박스와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으로 확장하는 것은 사용자 접점 및 사용 시간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모아는 8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사 최신 스마트TV에 추가 지원을 예정하는 등, 연내 모든 안드로이드 TV OS 기반 기기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아는 ‘국색방화’, ‘소화약금’, ‘애니: 널 사랑해’ 등 최신 중화권 시리즈는 물론, ‘포청천’, ‘연희공략’ 등 다양한 시대·장르 콘텐츠로 가입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이 동일하게 스마트TV·셋톱박스 지원을 통해 가입자 당 체류 시간을 늘리고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특화 OTT들이 스마트TV 진입을 본격화할수록 빅테크의 OTT 독점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TV 연동 OTT 시장 확대 속에서 개인정보, 시청데이터 보호 등 규제·윤리 이슈도 부상하고 있다. TV앱을 통한 연동 기능과 로그인 시스템의 보안성, 미성년자 시청제어, 광고 표준화 등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중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TV앱이 OTT 이용 환경 전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 기반 OTT 환경 전환 속도가 산업 경쟁 구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플랫폼의 기술과 제도, 사용자 경험 간의 균형이 미래 확장성의 핵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