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13종 인증”…레빗 백악관 대변인, 한류 뷰티 인기 확산 견인
한국 화장품이 미국 백악관 주요 인사의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K-뷰티 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한국 화장품 구매 인증샷을 올리며 한류 뷰티의 국제적 인지도와 경제적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화장품 및 뷰티 산업의 해외 수요 확대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레빗 대변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국 화장품 발견"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곁들여 국내 브랜드 마스크팩, 클렌징, 립밤, 세럼, 선크림 등 총 13종의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일부 제품 포장에 ‘올리브영 단독 기획’ 문구가 표기돼 있어, 방문 기간 중 국내 주요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올 초 27세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돼 최연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화장품 업계는 미국 정부 핵심 인사의 ‘K-뷰티’ 실물 소비·인증이 전 세계 MZ세대와 한류 팬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노출이 브랜드 인지도 및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한류의 파급 효과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유통 전문가들은 “유명 인플루언서나 공식 인사의 소비 행동이 한류 소비재의 현지 시장 진출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해 국내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미일 연쇄 방문 계기에 한국 제품 노출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해외 유통채널 점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뷰티 산업은 색조, 스킨케어,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K-콘텐츠와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수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주요 H&B 스토어에서의 외국인 구매가 늘어난 데 이어, 글로벌 유명인사의 인증 사례가 추가되며 현지 진출 기업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류 소비재 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홍보, 수출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미국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개선, 뷰티 한류 관련 규제 개선 등도 추진 중이다.
K-뷰티가 전 세계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소구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업계는 향후 글로벌 인사 및 인플루언서의 자발적 소비 확산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정책·지원사업의 효과가 국내 경제와 수출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