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 DJ 휴이로 부활”…멤피스 첫 공연 터졌다→관객 심장 진동 전율
무대에 내리쬐는 조명이 극장 안을 환히 밝혔다. 그 사이를 이창섭의 깊은 목소리가 조용히 파고들었고, 로큰롤의 광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공간은 관객들의 숨소리마저 삼켰다. 시간은 잠시 멈춘 듯했고, 손끝 하나 움직임에도 시선이 모였다. 첫 소절이 시작되자 뜨거운 환호성이 오롯이 그를 향해 쏟아졌다.
이창섭은 뮤지컬 ‘멤피스’에서 휴이 역으로 컴백하며, 극장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첫 무대를 마친 이창섭은 차진 퍼포먼스와 변함없는 음색으로 오랜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멤피스’는 실제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전한 전설의 DJ 듀이 필립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1950년대 열정과 꿈이 살아 숨쉬는 멤피스를 배경으로 한다. 이창섭은 청년 DJ 휴이로 변신해 강단과 낙천, 재기와 사랑을 두루 품은 캐릭터를 생생히 완성했다.

1년 4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온 만큼, 이창섭의 연기와 퍼포먼스는 한층 깊어진 감정과 섬세함을 자랑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은 무대 위에서 농익은 힘을 발했으며, 관객들은 그의 굵직한 연기와 짙은 음악적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장면에 진심 어린 박수로 화답했다.
이창섭은 앞서 2023년 ‘멤피스’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 다시 참여했고, 세상을 음악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던 한 인물의 꿈과 사랑, 그 안의 용기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무대는 극적인 조명과 안무, 그리고 이창섭 특유의 뜨거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했다.
최근 그는 솔로 콘서트 투어 ‘The Wayfarer’를 성황리에 마쳤고, ‘Feel The Groove’, ‘꽃이 돼줄게’ 발표와 함께 여러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장 중이다. 다양한 페스티벌 출연까지 이어지며,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첫 공연의 깊은 울림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멈추지 않는 열정과 로큰롤의 진동이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굵은 선을 그렸다. 이창섭이 연기하는 휴이의 무대는 오는 9월 21일까지 그 영광을 이어간다. 작품이 로큰롤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동안, 한 배우가 꿈꾸며 걸어가는 길은 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