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IP로 흥행 재점화”…웹젠, 뮤 포켓 나이츠 구글 1위 등극
웹젠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뮤(MU)’를 앞세운 신작 ‘뮤: 포켓 나이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된 이 방치형RPG는 서비스 시작 나흘 만인 21일 한국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동시 인기 1위를 기록하면서 한일 주요 마켓 모두에서 성공적인 흥행 신호를 보냈다. 업계에서는 ‘웹젠의 IP 활용 전략이 방치형RPG 시장의 판도를 바꾼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원작 뮤의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도, SD(슈퍼디폼드) 방식의 귀여운 그래픽과 간편한 플레이 경험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가 있다. 게임 내에서는 흑기사, 요정, 마검사, 흑마법사가 등장하는 뮤 기사단 전직 시스템, 자동 성장 방식의 ‘탐험’ 콘텐츠, 원작을 재해석한 던전 공략 등이 구현된다. 특히 유저들은 단계별 스테이지를 자동 토벌하며 ‘성장 효율’을 높일 수 있고, MMORPG 요소인 장비 강화 및 전직 시스템이 높은 몰입감을 유도했다.

시장성 측면에서는 론칭 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에 인기 1위를 차지해 ‘IP 장르 확장’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단순 플레이 외에도, 마을에서 유저간 교류와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해, 기존 방치형RPG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유저 입장에서는 접속만으로 각종 보상을 받거나, 누적 출석과 토벌 미션 달성으로 고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고 성장 체감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메가 IP 기반 모바일게임들이 이미 장르 및 플레이 공식을 다변화하고 있는 반면, 뮤 포켓 나이츠는 ‘방치형’ 장르와의 결합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이례적이다. 일본이나 대만 등에서도 기존 PC·온라인 게임 IP를 모바일에서 방치형·수집형 등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책·규제 이슈와 관련해선, 한국 내부에서 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장르 다변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행성,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이 업계의 디지털 경제 모빌리티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을 웹젠의 IP 파워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 장르 융합 전략의 성과로 해석한다. 한 게임연구원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방치형RPG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작 IP 및 커뮤니티 시스템을 결합한 신규 모델이 산업의 성장 지형을 다시 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뮤 포켓 나이츠가 실제 시장에서 장기 흥행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