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동반 약세에 변동성 급등”…뉴욕증시, 금리·경기 불안 속 리스크 확대
현지시각 25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빅테크 약세와 거시 불확실성 속에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대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 전반의 조정세가 전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단기 금리와 환율, 그리고 성장주 실적 전망 등 주요 매크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들의 수급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25일)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0.75% 하락,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내림세를 보이며 비교적 더 큰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 변동성 지수(VIX)는 6% 넘게 급등, 위험 회피 수요의 확산을 반영했다. 소형주로 분류되는 러셀2000 역시 1.29% 하락하는 등 미 증시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이 두드러진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2.8원 오른 1,407.8원으로, 원화 기준 자산수익률에 추가 부담을 안겼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5/1758808279895_779599839.jpg)
배경에는 금리·물가·성장 관련 상치 신호가 자리한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마켓 주요 지수 선물도 부진했고, 미국 2·10년물 국채수익률은 각각 3.66%, 4.19%로 강세를 나타냈다. 2분기 미국 실질 GDP가 +3.8%로 상향 발표되고 소비지표도 탄탄하지만, 물가지수 역시 2% 후반대로 소폭 높아지며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 지속 우려를 낳았다. 고용·내구재·주택 등 세부 지표도 엇갈려, 경기 모멘텀의 질적 평가에 신중론이 커졌다.
빅테크·반도체·소프트웨어 대표주들은 연이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등 핵심 종목들이 나란히 1~5% 내외 하락했고, 레버리지형 ETF 역시 위험 축소 움직임을 반영해 일제히 조정 흐름을 탔다. 투자심리 핵심 지표인 VIX 동반 급등은, 실물·정책 변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 반등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한국(ROK)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집계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 해외주식 상위 10종목의 보관금액 총합은 전일 대비 소폭 감소, 테슬라·엔비디아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에서는 보관금액 증가가 확인돼 저가 매수 시도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누적 기준으로 9월 해외주식 보관총액은 216조 원대까지 불어났으나, 최근 변동성 급증 구간에서는 리스크 관리 성향이 한층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 조정 및 금리상승, 환율 흐름 등 대외변수가 복합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장기 금리 고공 행진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의 핵심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배당주와 방어주로의 유동성 회귀 조짐도 일부 포착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피크아웃 신호, 물가 하락 일관성, 실적 모멘텀 복원이 삼박자로 맞아떨어져야 진정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한국 투자자들은 달러 자산의 환차손·이익까지 고려한 종합적 위험관리, 레버리지·테마 변동성 종목에 대한 신중한 접근, 실적시즌 이벤트 기반 전략을 요청받는 국면이다.
앞으로도 금리, 경기지표, 대형주 실적 이벤트가 연달아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사회는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글로벌 자본 흐름 및 리스크자산 선호에 어떤 추가 변화를 부르는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