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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이채민 눈물의 결단”…폭군의셰프, 사라진 시간 속 운명→결말 향한 마지막 분투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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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기가 스며든 주방에서 시작된 이야기, 임윤아와 이채민은 시간이 멈춘 듯 하나 둘씩 바뀌어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치명적인 선택의 순간마다 맞잡은 두 손에서는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전해졌고, 매서운 운명의 칼날 앞에서 그들은 사랑과 믿음만으로 버텨왔다. 찰나의 미소 뒤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tvN ‘폭군의 셰프’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뒀다.

 

11회에서 이헌(이채민)은 마침내 폐비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며 감정이 폭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남은 과거의 상처가 또 한 번 이헌을 흔들었지만, 연지영(임윤아)의 존재만이 그를 현실로 이끈 유일한 힘이었다. 기나긴 고난을 통과한 두 사람은 명나라 사신과의 요리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강목주(강한나)의 치밀한 계략으로 한순간에 평온이 무너진다. 연이은 배신과 음모, 그리고 진명대군(김강윤)의 위태로운 고통이 한밤을 관통하듯 시청자에게 다가온다.

tvN '폭군의 셰프'
tvN '폭군의 셰프'

옥중 고통을 견딘 연지영은 대왕대비(서이숙)의 도움으로 풀려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자현대비(신은정)의 고신과 궁궐을 뒤흔든 사건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무거운 시련이었다. 진명의 위독 뒤에는 상반약이 있었고, 두 사람은 마침내 공범과 의녀를 찾아내며 어둠을 뚫을 작은 빛을 얻었다.

 

하지만 강목주의 사악한 계략이 들통날 위기에 몰리자 추월(김채현)마저 희생당하는 비극이 이어졌다. 거듭되는 절망 속에서도 이헌은 진심 어린 고백으로 연지영에게 “나의 반려가 돼다오”라며 멈추지 않을 사랑을 약속했다. 연지영 역시 “내 시대, 내 세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토로하며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이헌을 받아들였다.

 

예고편에서는 반정을 준비하는 제산대군(최귀화), 그리고 납치된 연지영과 망설임 없는 이헌의 모습이 펼쳐졌다. “오늘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라는 이헌의 선언은 잃어버린 시간과 운명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불꽃이 됐다. 악연과 고통, 혼돈이 교차하는 절정의 무대에서 두 사람이 남긴 대답 없는 외침이 결말에 어떤 반전을 더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과거로 시간 여행한 셰프가 절대 미각의 왕과 함께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더불어, 박국재의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원작과 결말의 차이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그리고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남은 운명의 두 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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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폭군의셰프#이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