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Summer Sonic 뜨겁게 적신 밤”…생생 라이브→여운 속 압도적 실루엣

짙푸른 여름 밤, ‘Summer Sonic Bangkok’ 무대 위로 이정훈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흰 티셔츠와 청바지의 담백한 차림, 그보다 더 자유로운 긴 머리카락이 조명에 촉촉이 젖어들며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수백 겹의 조명선과 교차하는 박수 소리, 한 곡에 닿은 이정훈의 집중력은 따스한 설렘에서부터 짜릿한 환희의 분기점을 그렸다. 음악이 흐르는 사이, 굳게 다문 입술과 이마의 땀방울은 한밤중 여열과 베이스 선율에 완전히 스며 있었다.  

이정훈은 깊이를 담은 라이브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사방의 푸른빛과 산개의 광선, 그 한 가운데 드러난 실루엣 위로 팬들은 숨죽인 감탄을 건넸다. 화려한 장식보다 선명하게 퍼지는 단단한 집중력, 무게감 있는 존재감으로 관객과 깊은 교감을 이루어냈다.  

이정훈이 공연 후 남긴 "Summer Sonic Bangkok Thank you"라는 소탈한 한마디는 짧지만 강렬했다. 공연 내내 언어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을 표정과 동작에 실은 듯, 이정훈은 한 문장으로 그 모든 여운을 관객에게 전했다.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이들은 "역시 무대에서 빛난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그 하루의 감흥을 서로 나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현장의 뜨거운 감동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이정훈의 여름 페스티벌 무대는 자유와 집중이 공존한 독특한 울림으로, 방콕의 한복판에서 오래 잊히지 않을 또 하나의 서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