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전투기 생산 차질 불가피”…미국 보잉, F-47 일정 지연 우려 확산
현지시각 8월 5일, 미국(Mexico) 방산기업 보잉(Boeing)의 방산 부문 노동자 3,2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미 공군(USAF)의 차세대 전투기 F-47 사업을 비롯한 주요 무기 생산 일정에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번 파업은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837지부의 임금협상 결렬을 계기로 전격 시작됐으며, 미국 국방방산 사업 전반과 관련 공급망에 직접 타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파업은 F-47뿐만 아니라 F-15, F/A-18 등 기존 주력 전투기와 T-7 훈련기, MQ-25 무인 급유기 등 모든 조립·정비 라인에서 생산활동이 중단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보잉은 아직 F-47의 본격 생산을 개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인트루이스 생산시설 확장 등 주요 선행 투자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현지 경제지 폭스비즈니스는 “파업 장기화가 F-47의 시험 비행, 부품 조달, 정비 일정까지 전면 재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 경영진은 비상계획을 통해 비노조직 인력 투입 등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항공기 부문 3만 명 장기 파업 당시 대규모 제작·인도 차질과 경영 악화가 초래된 선례가 있어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2026년 회계연도 예산안 기준, F-47 엔진 설계 일정이 이미 2년 이상 연기된 상태”라면서, “파업에 따른 공급 문제를 감안해 모든 일정을 재조정 중”임을 시사했다.
이번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방산 산업의 핵심 경쟁력 저하와 함께 글로벌 전투기 및 방산 시장 내 보잉의 신뢰도 하락, 나아가 공급망 차질에 따른 동맹국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 및 업계는 사업 일정 추가 연기와 예기치 않은 비용 부담, 복합적 공급망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방산 파업이 F-47 사업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안보 질서와 미 방산 주도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방산 노동시장과 공급망 관리, 방위산업체 경쟁구도에 이번 사태가 구조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파업 여파와 미 정부, 보잉의 대응이 주요국 무기체계 개발과 국제 방산 수주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