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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경연부터 미식투어까지”…일상에 스미는 미식의 축제, 익산을 물들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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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무엇을 먹는지가 삶의 기억을 바꿔 놓는다. 이제 미식축제는 특별한 날의 이벤트가 아니라, 모두의 일상 속에 한 조각 익숙함으로 남는다.”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친. 이곳에선 각양각색의 요리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흐른다. 전국을 대표하는 요리경연부터 자녀와 함께하는 아빠들의 무대, 해외 셰프까지 어우러진 글로벌 요리 무한도전이 펼쳐진다. SNS에는 ‘NS푸드페스타’ 현장 인증샷이 연달아 오르고, 사람들은 손에 꼽던 미각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이 변화는 현장 분위기만으로도 실감 난다.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창업 열정이 번지고, 이미영 셰프의 쿠킹쇼에는 가족 단위로 모인 아이들이 환하게 미소 짓는다. 익산 대물림 맛집 부스에서는 줄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이런 식재료는 처음 본다”고 신기함을 내비친다.  

 

통계치를 보지 않아도 이야기들은 분명하다. 이번 축제는 지역 대표 미식행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해마다 참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프레쉬마켓과 상생마켓에서는 소소한 지역 식자재가 새삼스럽게 주목받는다.  

 

현장의 온기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로도 전해진다. 역사 강사 최태성은 “음식의 맛과 멋 안에는 한 도시의 뿌리가 누적된다”고 강조했고, 한 푸드스타트업 대표는 “현장 경험만큼 창업 아이디어가 살아나는 순간도 드물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요리에 담긴 이야기가 음식 이상의 온기로 다가온다.  

 

가족 관람객들도 “아이와 함께 요리를 만들며 서로에게 더 가까워진 느낌”을 표현한다. “맛있는 것 앞에선 누구나 솔직해진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체험 부스마다 서로 레시피를 나누는 모습도 익숙하다.  

 

‘NS푸드페스타’에서의 미식은 단순한 먹고 마심이 아니다. 도시에 뿌리내린 식재료, 손끝에서 번지는 요리의 온도는 우리 삶이 달라지고 있음을 조용히 보여준다. 한 그릇의 밥, 한 조각의 추억에서 시작된 변화는 이 도시와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물들이고 있다.  

 

작고 사소한 한 끼지만, 이곳의 축제에는 일상 너머의 이야기가 켜켜이 담긴다. 미식이 지닌 힘은 결국,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온기와 추억에 있다.

요리경연부터 미식투어까지…‘NS푸드페스타’ 전북 익산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요리경연부터 미식투어까지…‘NS푸드페스타’ 전북 익산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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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푸드페스타#익산#요리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