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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밀가루 첫 미국 수출”…전자상거래로 곡물 시장 교역 다변화 가속
국제

“카자흐스탄 밀가루 첫 미국 수출”…전자상거래로 곡물 시장 교역 다변화 가속

이도윤 기자
입력

현지시각 22일, 카자흐스탄(Kazakhstan)의 첫 밀가루 50t이 미국(USA) 뉴욕에 도착하며 두 나라 간 곡물 교역이 본격 개시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무역정책 자문기관 카즈트레이드(Kaztrade)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앞으로 월 100t 이상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첫 수출 물량은 ‘유라시안 레거시’ 브랜드로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온라인 유통망에 입점했으며, GMO와 제초제 잔류가 없는 청정 곡물임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미국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자국 식료품의 미국 내 인지도 확산에 공을 들여 왔다. 밀가루 외에도 메밀, 초콜릿 등 다양한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벨기에·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도 첫 곡물 수출 기록을 세웠다.

카자흐스탄 밀가루 50t 첫 미국 수출…전자상거래로 판매 확대
카자흐스탄 밀가루 50t 첫 미국 수출…전자상거래로 판매 확대

카즈트레이드는 미국 내 소매·외식업 공급망과의 협력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레스토랑, 커피숍, 소매 체인 등 B2B 시장 진입으로 공급 판로를 대폭 넓힌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1991년 수교 이래 전략 핵무기 처리 등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으며, 2024년 교역 규모는 55억 달러(약 7조7천억 원)로 전년 대비 약 7.5% 증가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곡물의 주요 수입국은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로,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인접국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곡물 수출 대상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다변화되는 국면이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같은 외신은 카자흐스탄산 밀가루의 미국 시장 진출을 글로벌 곡물 교역 구조 개편의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는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시장 접근이 기후 위험과 지정학적 충격에 대비한 글로벌 곡물 공급망 다변화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수출 확대가 카자흐스탄 및 글로벌 관련 기업의 판로와 경쟁 구도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카자흐스탄 곡물 교역 확대가 세계 시장 재편을 촉진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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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밀가루수출#미국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