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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석사우수장학금 첫 도입”…1000명 지원, 미래 R&D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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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석사우수장학금 첫 도입”…1000명 지원, 미래 R&D 인재 키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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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 전일제 석사생을 대상으로 한 ‘이공계 석사우수장학금’이 올해 처음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2일, 미래 첨단산업의 성장동력인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이공계 석사과정생 1000명을 선발해 연 500만원을 지원하는 장학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이번 사업에 참여 신청한 대학원 소속 학생 가운데 소정의 심사를 거쳐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자연과학‧공학계열 학과 전공자로, 올해 2학기 기준 석사과정에 입학했거나 재학 중인 전일제 대학원생이다. 대학원은 내부 심사를 통해 학업‧연구계획, 연구활동 실적, 경제적 요건 등 종합평가로 장학생을 추천하며, 한국장학재단이 최종 결정한다. 학기당 250만원, 연 500만원의 지원은 석사 재학 중 안정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이공계 석사우수장학금 신설은 경력 초기 과학기술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내 R&D 인력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대통령과학장학금 등 대학원 지원책을 늘렸으며, 내년에는 이공계 박사우수장학금도 새롭게 도입해 전주기 인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선진 각국이 대학원생 인재 풀 확보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과학기술계도 글로벌 수준의 R&D 인재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와 학계에선 실제 장학금 수혜를 통해 석사 단계에서 연구 몰입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조기 경력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첨단 바이오, 반도체, IT 융합 등 고급 기술분야에서 인재 유출을 막고 미래 산업경쟁력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 독일 등도 공공 연구 장학금과 R&D 인재 지원을 통해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환경 확보와 우수 인재 유치에 국가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장학제 확대와 함께 관련 예산 확보 및 대상 확대, 연구 몰입 환경 조성 등 후속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는 “R&D 예산과 연계된 대학원생 장학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때, 산업계 수요에 적합한 실전형 인재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제도가 실질적인 R&D 인재 양성과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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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장학재단#이공계석사우수장학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