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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98% 급등”…에코프로비엠, 거래량 폭증에 코스닥 시총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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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98% 급등”…에코프로비엠, 거래량 폭증에 코스닥 시총 2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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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업계가 최근 급격한 시세 변동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5일 오후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 업종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 흐름에 변화가 감지됐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이차전지 양극소재 기업들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모습이다.

 

5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오후 2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13.98% 상승한 123,100원에 거래됐다. 당일 109,500원에 개장한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한때 127,900원까지 치솟으면서 고점을 경신했다. 저가는 109,100원으로, 시종일관 초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거래량은 271만여주, 거래대금은 3,320억원을 상회해 업계 내에서도 활발한 거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2조 2억원에 도달하며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지켰다. 상장주식수는 9,780만여주, 외국인 보유비중은 12.18%로 나타났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이러한 강세는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따라 하이니켈계 NCA·NCM 양극활물질을 비롯한 첨단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미국, 유럽 등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와 현지 조달 규제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핵심 소재 제조사의 기술력과 공급능력에 시장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동공구, ESS 등 다양한 응용처로 판매처를 확대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업종 전체적으로도 이날 평균 5.41%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동반 상승 조짐이 뚜렷했다. 일부 중소형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유동성 유입에 힘입어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정체됐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도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정,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연구개발 지원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투자세액공제와 혁신기업 클러스터 지정 등 촉진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양극소재와 관련한 공급망 불안 해소가 중요하다”며 “주요 소재 업체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 진입 시 투기적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에코프로비엠 주가 급등이 국내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태계와 투자 심리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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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차전지#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