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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2조3,010억 원 역대 최대”…하나금융, 핵심이익 개선·NIM 상승
경제

“상반기 순이익 2조3,010억 원 역대 최대”…하나금융, 핵심이익 개선·NIM 상승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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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2024년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2조3,01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도 1조1,733억 원에 달해 금리 하락에도 불구, 이익 체력과 시장 대응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핵심이익 증가와 수익 구조 다각화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향후 주주환원과 자본 확충 드라이브에 시선이 쏠린다.

 

하나금융그룹이 25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3,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1조1,7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347억 원)보다 13.4% 증가하며, 2012년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3천10억 원 ‘역대 최대’…분기 NIM 1.73%로 상승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3천10억 원 ‘역대 최대’…분기 NIM 1.73%로 상승

그룹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핵심 저원가성 예금 비중 확대로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올린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자이익은 4조4,911억 원(2.5%↑), 수수료이익은 1조804억 원(4.6%↑)으로 모두 전년보다 늘었고, 비이자이익 역시 1조3,982억 원(10.0%↑)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73%로 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각각 1.69%)에서 0.04%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인수주선, 자문,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운용리스 등에서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외환파생거래 트레이딩까지 고루 선전하며 매매평가익은 8,265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건전성 측면에선 그룹 고정이해신(NPL) 비율이 0.75%로 소폭 올랐으나, 연체율은 0.59%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추정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전년 동기 대비 0.59%포인트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BIS비율은 15.58%로 주요 수익성·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계열사별로도 주요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하나은행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851억 원(19.1%↑), 하나카드 1,102억 원, 하나증권 1,068억 원 등 비은행 계열 실적도 탄탄했다.

 

주주환원도 강도를 높였다. 이날 이사회는 주당 913원의 분기배당 결정을 비롯해,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방침을 확정했다. 상반기 4,000억 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조기 완료됐고, 올해 최소 6,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주력 금융회사들이 비이자·트레이딩 부문 등 수익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자본비율 확충 흐름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불확실성 대응, 자본정책과 포트폴리오 확장, 주주환원 확대에 집중해 그룹 실적 안정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은 하반기 금리 변동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가 그룹 실적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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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순이익#n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