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10년 질문의 무게”…김창완·김상중, 세월을 담다→울림 남긴 무대
강연장이 밝은 온기로 채워진 가운데, ‘어쩌다 어른’의 10주년 특강을 찾은 김창완이 말없이 무대에 선다. “어른이란 무엇인가” 하는 단순하지만 무게 있는 질문 앞에서, 관객과 김창완은 잠시 말을 멈춘다. 그 적막한 순간조차, 세월의 흔적과 성찰의 시간으로 가만히 물든다. 노래와 함께 떠오르는 인생의 단상들, 그리고 김상중의 따뜻한 진행이 겹쳐지며 무대는 유례없는 잔잔한 울림으로 가득 찬다.
프리미엄 강연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은 지난 10여 년간 문학과 역사, 예술과 과학을 아우르며 233회의 삶을 나눠왔다. 처음엔 미처 알지 못한 인생의 해답을 묻고, 출연자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노래해 왔다. 이번 10주년 특집은 첫 시즌 MC였던 김상중의 복귀와 함께, 깊어진 시선과 더불어 인생의 타임캡슐을 여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과거의 명장면을 넘어,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겨누며 시청자와 동행한다.

이번 무대에서 김창완은 “욕심을 조금 내려놓은 사람, 혹은 용서해주는 사람이 어른 아닐까”라고 속삭이듯 남긴다. 그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에도 조용한 파동을 일으킨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노래 ‘아니 벌써’가 무대 위에 울리며, 관객들은 지난날을 떠올리고 지금의 자신을 바라본다. 단지 유명인의 강연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살아온 길이 서로 겹치면서 불문율의 질문이 눈을 맞춘다.
어쩌다 ‘어른’이 돼버린 시대의 이정표, 김상중은 연사와 관객 사이에서 여전히 다정한 다리를 놓는다. 그의 진행 아래 발걸음은 더디지만, 마음의 무게는 서서히 가벼워진다. 제작진은 특별 영상과 무대를 통해 어른이 된 지금 우리가,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각 연사가 서로 다른 빛깔의 인생을 펼치면서 또 한 번 잊지 못할 인생 드라마가 무대 위에 그려진다.
한줌의 빛이 조용히 옅아질 무렵, 김창완의 한마디가 산책하듯 다시 마음을 두드린다. 어른의 정의는 쉽지 않고, 누구나 답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깊이와 울림은 관객 모두에게 곱씹는 시간을 선물한다. 하루의 끝, 김상중과 나누는 시선과 김창완의 목소리는 잠시나마 각자의 삶을 위로한다.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은 7월 1일 월요일 저녁 8시 20분 tvN STORY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