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파장 확산”…고투웍 폐점→리브랜딩 속 수사 회오리
환한 미소와 따뜻한 조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온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또 한 번 변화의 중심에 섰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던 미국식 중식 브랜드 고투웍이 마지막 매장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백종원이 이끄는 외식 브랜드들이 새로운 지점에 들어서고 있다. 화려했던 출발과 달리 최근 이어진 연쇄 폐점 움직임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고투웍 서울 중구 두타몰점은 14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해당 지점은 올해 초 이미 폐점을 고민했으나 본사의 설득으로 영업을 잠시 더 이어간 바 있으며, 결국 재차 폐점 의사를 확고히 해 문을 닫았다. 현재 남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점은 포장용 새우튀김만 단품으로 취급하는 야구장 간이 매장이라, 사실상 고투웍의 전면적 영업 종료로 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정리는 비단 고투웍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고속우동, 백철판0410, 퀵반, 낙원곱창 등 브랜드들도 매장 수 0을 기록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고투웍까지 포함하면 전체 25개 브랜드 중 약 20%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폐점한 브랜드를 제외하더라도 21개 중 13개 브랜드, 79개 매장이 문을 닫는 등 변화의 폭은 예상보다 크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실적이 저조한 점포에 리브랜딩 등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로 논란을 겪었던 연돈볼카츠 역시 연돈튀김덮밥으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필요한 비용 역시 본사가 부담하기로 해,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의지도 내보였다.
그러나 브랜드 재정비 움직임과 함께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식품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원산지표시법 등 19건에 달하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최근 백종원이 소환돼 다섯 시간 넘게 조사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예산 공장에서 비롯된 식품위생법 위반 민원으로 추가 고발이 접수되는 등 수사기관의 조사가 확산되는 중이다.
되풀이되는 논란과 폐점 소식은 백종원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촬영이 끝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대중에게 파장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예정대로 오는 12월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