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순, 브라질 강도 6명 앞 처절한 사투”…두 아들 위해 버틴 트라우마→가슴 먹먹한 고백
따스한 미소로 신입 편셰프의 문을 연 김금순은 두 아들과 나누는 식탁 위에서 어둡고 깊은 상처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김금순이 털어놓은 브라질 강도 사건의 풍경은 시청자에게 날 선 긴장과 먹먹한 감정을 함께 안겼다.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오른 배우 김금순이 얼굴에 웃음을 머금었을 때조차, 삶의 깊은 결이 흐르고 있었다.
김금순은 10년간 브라질에서 지낸 시간을 회상하며, 어느 날 찾아온 참혹한 사건을 전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들어서던 순간, 6명의 강도가 두 아들을 위협했다는 김금순의 고백은 절박함 그 자체였다. 총과 칼, 어린 아들들을 지켜야만 했던 극한의 현장에서 김금순이 느낀 모성의 본능은 오랜 시간 트라우마로 남았다. 경찰의 출동과 함께 상황은 가까스로 마무리됐지만, 분노와 공포, 가족을 안아야만 했던 책임감이 남겨준 흔적은 크고도 깊었다.

김금순은 “몇 년 동안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었다”며 그날 이후로도 일상 속 사소한 순간마저 두려움에 잠겼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두 아들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설거지,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잇던 시간, 배우라는 꿈을 굳게 내려놓지 않았던 그의 뒷모습에는 '엄마'로서의 책임과 연기자로서의 꿈이 교차했다.
브라질에서의 강도 사건은 김금순에게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생존의 역사가 돼버렸음을 스스로 확인했다. “내가 특별한 건 아니다. 세상 모든 부모가 다 마찬가지다”라는 그의 담담한 미소와 함께, 그가 현재 배우, 그리고 두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금순은 더는 두려움에 머무르지 않고, 온몸으로 가족을 지키고 일상과 꿈을 향해 다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한편, 김금순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해진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25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