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피지컬 체험, 통신 구독까지”…SKT, T팩토리 성수서 대형 컬래버
이종 콘텐츠 협업이 통신 업계에서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에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아시아’와 연계한 ‘T-스타디움 두근득근 챌린지’ 팝업 전시를 2024년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신 구독과 예능 IP를 접목한 이번 이벤트는 Z세대 이용자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신 구독서비스 시대 체험형 마케팅 경쟁’의 분기점 중 하나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이 준비한 이번 특별 전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아시아’의 출범에 맞춰 오프라인 공간을 대대적으로 단장했다. 기존 ‘T팩토리’ 내 공간은 물론 실외 마당까지 확장, 실제 출연진들이 사용하는 경기 미션을 본딴 5가지 피지컬 챌린지와 AR(증강현실) 안내, 구독 혜택 연계 미션 등 이용자 경험 중심 설계를 선보인다. AI·IoT 기반의 안내 및 참여 추적 시스템 등 현장에 적용된 ICT 기술도 눈에 띈다.

관람객은 입장 시 제공되는 ‘득근 리플렛’을 들고 T-스타디움 경기장 내 신체 단련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1층 실외에서는 한발뛰기(T 우주 점핑), 셔틀런, 균형 공튀기 등 체력과 집중력을 겨루는 과제들이 제공된다. 2층 실내 공간에는 펀치백을 활용한 타격력 측정, 모래주머니 근력 레이스 등 퍼포먼스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미션 프로그램 전반에는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 T 우주 구독상품 등이 퀴즈와 연계돼, 참가자가 자연스럽게 5GX 프라임(넷플릭스), 5GX 프리미엄(넷플릭스) 등 상품 정보를 습득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단순 오락 이벤트를 넘어 통신 기반 구독상품 시장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로 ‘T 우주 점핑’ 등 미션별로 통신요금제·구독특화 혜택 안내를 노출하거나, 이벤트 미션 달성 시 건강 간식·운동용품 등 브랜드화 상품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프라인 공간 체험과 구독 서비스 노출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협업해 구독회선을 늘리는 통신사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SK텔레콤은 T팩토리와 같은 대형 체험 거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는 오프라인-온라인 통합형 통신 구독 마케팅이 통신 수익원 다변화 모델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행 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구독형 결합상품의 약관·프로모션에 일정 요건 준수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사용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 디지털 맞춤형 서비스 운영 때는 엄격한 규제안 준수가 요구된다. SK텔레콤 역시 현장 안내 등에 정보보호 정책을 연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체험형 컬래버가 MZ세대 고객 기반 확장과, 통신 구독 플랫폼 다각화 흐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미래학자 및 ICT 시장 연구기관들은 “오프라인 경험에 디지털 구독상품을 융합하는 모델이 통신산업의 서비스 혁신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며 “개인화, 경험 중심 설계의 확산 여부가 시장 재편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 이벤트가 실제 구독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