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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손예진, 부부 연기 첫 격돌”…박찬욱 신작에 울림 더해→관객 기대 심장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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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손예진, 부부 연기 첫 격돌”…박찬욱 신작에 울림 더해→관객 기대 심장 뛰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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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살 같은 진심이 오갔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에서 이병헌, 손예진은 처음으로 부부 연기에 도전하며 스크린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자그마한 설렘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눈빛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해져, 현장에 있던 모두의 마음을 두드렸다.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된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언론시사회에서는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병헌은 회사원 유만수 역으로, 손예진은 아내 이미리 역으로 각각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병헌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가장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공감을 샀다. 이에 손예진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로 상대 배우와 완벽한 합을 이루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손예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손예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특히 이병헌은 “손예진 씨와는 오랜 친분이 있었기에 현장에서 거리감이 전혀 없었다. 감정의 미세한 결도 놓치지 않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고, 손예진 역시 “온몸에 힘을 하나도 주지 않고 연기하는 데 놀랐다”며 존경을 표했다. 두 배우의 따뜻한 교감은 단순한 부부 연기를 넘어, 삶의 무게와 희망이 교차하는 깊은 서사를 완성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작품에 밴드 산울림, 가수 조용필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삽입했다고 밝혔다. “외국 밴드만큼 한국에도 위대한 음악이 많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특히 조용필은 저의 고등학교 시절 우상이었다”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영화는 순제작비만 170억 원에 달하며, 개봉 전 해외 선판매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새로운 기록을 썼다.

 

‘어쩔 수가 없다’는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상영은 물론, 국제 관객상까지 거머쥐며 해외에서 이미 큰 인정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과 출연진은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 현장에서도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애정을 직접 체감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촬영, 홍보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며,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님 덕분에 자랑스러웠다”는 소회를 전했다. 박희순, 이성민 등 출연진 역시 한국적 정서가 세계적으로 통했다는 점에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견고한 연출, 아름다운 미장센뿐 아니라, 블랙 코미디를 아우르며 리얼한 삶의 의미를 조명한 ‘어쩔 수가 없다’. 관객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도 선정돼 또 한번의 파장을 예고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박찬욱 감독의 시너지가 극장가에 잔잔한 울림을 남길 ‘어쩔 수가 없다’는 이달 24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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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손예진#어쩔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