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데뷔전 72분 완주”…카스트로프, 팀 위기 속 존재감→패스 성공률 82% 주목
긴장감이 감도는 바이아레나에서 신예 카스트로프가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 묀헨글라트바흐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뒤섞였다. 새로운 지휘 아래 맞이한 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72분 동안 차분한 움직임과 짧은 패스로 중원을 연결하며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알렸다. 생애 첫 선발 데뷔 무대이기에 각별해 보였던 눈빛, 그리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환호는 곧 그의 활약에 대한 답이 됐다.
이날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25-2026시즌 4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 레버쿠젠의 경기는 레버쿠젠의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졌다. 최근 팀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이 교체된 묀헨글라트바흐는 새로운 진용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레버쿠젠이라는 강호를 마주했다. 중원의 허리에서 뛰어난 패스 성공률, 그리고 11차례 패스 중 9번을 정확히 연결한 카스트로프는 경기 내내 리듬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네 번의 태클로 상대 역습을 끊어내며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꾸준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의 평점은 6.6점으로, 선발 데뷔전 치고는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반부터 이어진 팽팽한 접전 끝,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5분 맬릭 틸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해리스 타바코비치의 헤더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관중들은 아쉬움과 환희가 교차하는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시즌 4라운드까지 묀헨글라트바흐는 2무 2패로 승점 2점, 17위에 머물렀다. 아직 승리가 없다는 점은 팬들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팀 순위 변동이 급박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시작과 끝이 엇갈린 밤, 카스트로프의 첫 선발 출전은 단순한 기록 이상을 남겼다. 균형과 조율, 그리고 미완의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다음 경기는 9월 28일 밤, 분데스리가 공식 중계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