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료 50% 지원”…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등록 확대 나선다
김해국제공항에 등록된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정비료 지원 사업이 9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부산 강서구는 “항공기 정치장 등록 운영 지원 사업”을 통해 등록 항공기의 재산세 납부액 절반 수준을 정비료로 항공사에 직접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에어부산 15대, 아시아나항공 7대, 에어서울 2대 등 24대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강서구는 8월 중 세부 계획을 마련한 뒤, 9월 항공사 신청 접수를 거쳐 4분기 내 지원금 지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공항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 6월 강서구의회에서 3억2,000만 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국내 국제선 이용객 규모 2위인 김해공항은 2015년 34대였던 등록 항공기가 2024년 26대로 감소해 최근 9년간 8대가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청주 등 타 지역 공항에서 등록 항공기 수가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강서구는 실효성 높은 인센티브로 항공사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재산세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비료로 직접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기존의 세금 감면보다 실질적 지원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주시는 재산세 20% 감면에 불과해 강서구 방식이 효과 면에서 앞선다”고 언급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김해국제공항이 지역경제의 중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항공기 등록 유치에 노력하겠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김해공항 등록 항공기 수 및 지역 일자리·경제 파급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서구는 “관계기관과 공항 관련 지원 정책을 면밀히 점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