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선택한 승무원, 가족은 왜 울었나”…그것이 알고 싶다 채도령→터져나온 슬픔
평범하던 삶이 무너진 어느 날, 하늘을 날던 여승무원들은 신내림을 받았다며 운명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혜원과 이수정, 서로의 삶에 스며든 신내림의 순간부터 가족 사이에 낀 돌이킬 수 없는 단절까지, 매몰차게 멀어진 여정의 시작과 아픔을 좇았다. 정혜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에는 더 이상 승무원이 아닌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는 결연함이 묻어 있었고, 주고받은 명함은 낯선 신세계의 문턱을 보여주었다.
직장 동료 사이 퍼져나간 당혹과 혼란, 신내림이라는 변화 앞에 남겨진 가족들은 믿음과 상실, 그리고 새로운 의심 사이에서 길을 잃고 있었다. 같은 해 입사 동기였던 이수정까지 같은 신당의 제자가 됐다는 소문 뒤에는, 이미 오래전에 이수정의 친동생까지 같은 길을 걸었음이 밝혀지며 현장은 충격으로 얼어붙었다.
채도령이란 예명의 신아버지, 장호사의 신당은 동두천에 자리했다. 이곳에서 평범한 직장 여성들은 신제자가 돼 가족과의 인연을 끊었다. 정혜원의 어머니가 받은 건 무심하게 적힌 내용증명뿐이었고, 이수정의 아버지는 두 딸의 변화조차 알지 못한 현실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눈물은 자식에게서 한 번에 남이 돼버린 슬픔의 무게를 대변했다.
그 뒤에는 무분별한 신내림을 부추겼다는 의혹과, 급속도로 불어난 신제자 네트워크에 대한 가족의 걱정이 켜켜이 쌓였다. 더욱이 어느 순간 사라진 돈, 신제자와 관련된 경제적 의혹은 가족 내 의심과 불신을 키워갔다. 돌이킬 수 없는 거리, 닿지 않는 대화는 신가족과 친가족의 울타리 사이를 가른다.
반복되는 의문점 속 30대 직장 여성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수년 만에 늘어난 신제자 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만들었다. 진실을 밝히려는 가족의 각기 다른 걸음, 그리고 거센 파장 뒤의 공허한 집안 풍경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친밀했던 가족의 일상이 신내림이라는 이름 하나로 산산이 흩어지는 현실, 거기엔 단순한 의혹을 넘어선 큰 상실과 혼란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번 이야기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토요일 밤 11시 10분, 채도령과 여승무원 신제자들의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여정으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