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약으로 연 2,600만 원 절감”…양양군, 친환경 행정 전환 가속
양양군이 내년부터 모든 부서에 전자계약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며 연간 2,600만 원의 예산 절감과 더불어 친환경 행정 실현에 속도를 낸다. 9월 시범 운영을 거쳐 공식 확대되는 이번 시스템은 계약 체결부터 대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종이 없이 전자문서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행정 효율성과 업무 신속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양군의 이번 발표(9월 25일)에 따르면,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에 종이로 출력·보관하던 품의서류, 착수계, 준공계 등 모든 계약 서류를 이호조시스템에 전자문서로 업로드해 관리하게 된다. 특히 계약 일반조건, 청렴서약서 등 10종의 서류를 1종의 ‘계약 이행 통합서약서’로 통합함으로써 행정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군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연 49만 매 이상의 종이 사용이 줄고, 약 2,600만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절감 금액에는 종이·토너 등 기존 소모품 구입비는 물론 계약관리 프로그램 미사용에 따른 1,500만 원 상당의 비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연간 약 2.5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지역 내 행정업무 신속화도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계약 과정이 전산화되며 단계별 문서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자료 검색 및 보관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전자계약 시스템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친환경·스마트 행정의 핵심 기반”이라며 “주민이 실감할 수 있는 효율적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공공조달 확산과 더불어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이 지방자치단체 전반에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시범 운영 이후 개선점 보완을 거쳐 내년부터 전 부서에 시스템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양양군의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이 지방행정의 친환경·스마트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