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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동 VR·e스포츠”…리얼리티메이커랩, 차세대 FPS 첫선 → 몰입형 게임 시장 본격화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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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기반 VR 전문 스타트업 리얼리티메이커랩이 물리적 이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자유 이동형 가상현실(Freeroaming VR) 슈팅 게임 ‘배틀 버츄어 그라운드’를 27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콘텐츠컨벤션(창원콘콘)에서 공식 첫 선을 보인다. 전통적인 VR FPS(1인칭 슈팅 게임)와 달리, 별도의 조작 없이 현실 공간을 걸으며 가상 환경을 탐험할 수 있는 몰입형 자유로밍 기술이 핵심으로, 실제 총기 조작 및 정교한 타격감을 구현해 실재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직접 몸을 움직여 사물을 잡고, 동작을 수행하며 공간 안에서 체험을 누적하는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기존 VR 게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조작 복잡성이나 멀미 현상을 줄이고, 여러 명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참여해 하이파이브·제스처 등 사회적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전략적 협동과 실감나는 경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차세대 e스포츠 콘텐츠로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특히 ‘배틀 버츄어 그라운드’는 자유로운 이동성 구현이 VR 산업 내 높은 진입장벽 중 하나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추가 장비나 복잡한 학습 없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존 VR FPS 대비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VR 게임 시장에서 미국의 Zero Latency, 영국의 The Void 등이 프리로밍 방식으로 상용화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초의 토털 VR 솔루션 기업임을 표방하는 리얼리티메이커랩이 독자 IP와 자체 개발 기술로 차별화에 나선 점이 전환점으로 지목된다.  

각국 정부는 위치 기반 VR 콘텐츠의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등 제도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인증과 정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호준 리얼리티메이커랩 대표는 “위치 기반 VR 게임을 시작으로 독자 IP 확보와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창원콘콘에서는 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통해 VR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 자유로밍 VR 기반 e스포츠가 국내외 실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시장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사용자 수용성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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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메이커랩#배틀버츄어그라운드#창원콘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