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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로 글로벌 공략”…원웨이티켓, 미드나잇워커스 흥행 도전
IT/바이오

“좀비로 글로벌 공략”…원웨이티켓, 미드나잇워커스 흥행 도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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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테마와 전략적 전투를 결합한 신작 ‘미드나잇워커스’가 글로벌 추격전에 나섰다. PC와 콘솔 기반의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 도전한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2025년 상반기 정식 출시에 앞서, 300,000장 판매 돌파를 손익분기점으로 삼고 본격적인 서구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는 이번 공개가 ‘K-슈터’의 글로벌 입지 변곡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번에 발표된 미드나잇워커스는 위메이드맥스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한 PC·콘솔용 익스트랙션 슈터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PvP(이용자 간 대결)와 PvE(이용자와 게임환경 대결)의 요소가 뒤섞여, 이용자들은 한정된 빌딩 내에서 생존과 탈출을 두고 좀비 및 타 이용자와 경쟁한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2024년 10~11월께 스팀(Steam) 플랫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현재 위시리스트는 21만 건을 돌파, 다음 테스트를 앞두고 40만 건 달성이 목표로 제시됐다. 내년 초까지 30만 장 판매 달성이 손익분기점이며, 장기적으로는 100만 장 목표도 언급됐다.

기술적으로 미드나잇워커스는 층간 이동 메커니즘, 한정된 실내 맵 구조, 18분 타임어택 구조 등으로, 기존 슈터 장르의 반복성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좀비 NPC는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플레이 상황에서 전략 변수로 기능하도록 설계해, 플레이어 상황에 따라 적이나 조력자로 작동한다. 실제 테스트 환경에서도 좀비의 개입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송광호 대표는 “RPG식 성장, 긴장감 유지, 영역 쟁탈의 재미 등 다양한 요소를 실내 구조와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측면에서도 미드나잇워커스는 중화권 중심에서 서구권 유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화권 사용자가 40%였으나, 최근 테스트 후 디스코드 커뮤니티 내 서구권 이용자가 과반을 넘기 시작했다. 좀비 장르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강한 호응을 얻는 요소라는 점이 반영됐다.

 

경쟁 구도에서는 좀비 서바이벌과 익스트랙션 장르의 글로벌 선두주자들과 직접 겨루게 된다. 송 대표는 “인터넷 환경 제약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기 좀비게임 대비 타격감, 전투감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현장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을 석권한 ‘에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등 서구 강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반복 피로도 해소와 소셜 허브 구축(‘라커룸 시스템’), 하우징 등 신규 콘텐츠도 순차 도입될 계획이다.

 

정책·규제 측면에서는 별도의 등급 심의 등 국내외 출시 제약에 직면할 수 있으나, 2025년 콘솔 버전 출시와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개발사의 IP(Intellectual Property) 독립성과 중소·인디 규모 특화 전략 역시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드나잇워커스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한국산 PC/콘솔 FPS 기반 게임의 저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게임업계는 내년 게임스컴에서 단독 부스·체험존 구축 등 대형 전시 도전 여부와 더불어, 실제 글로벌 유저 유입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시도가 K-게임의 세계 시장 안착 및 서구권 장르 다변화의 바로미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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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웨이티켓스튜디오#미드나잇워커스#게임스컴